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한번쯤은 들었음직한 말

"껌 삼키면 큰 일난다. 나중에 뱃속에 남아.."

미국 또한 "삼킨 껌은 7년 동안 뱃속에 남아 있는다"는 속설이 있다.7년? 이런 구체적인 숫자는 대게 직관적으로 근거 없는 얘기라는 게 뻔히 보이지만 말이다. (이전에 포스팅한 바 있는 "초코파이, 지구 세바퀴" 루머도 마찬가지.. 뜬금없는 "세바퀴"라는 부분에서 벌써 무슨 냄새가 나지 않는가?)

껌이 어디가 맛있어서 삼키기까지 하겠냐마는, 살면서 어찌어찌하여 목구멍을 넘어간 껌이 어림짐작으로 두어개 되는 듯 싶다. 이 껌들이 우리 몸속에서 어떻게 되는지 한번 알아보자.

껌은 크게 네가지- 감미료, 조미료, 유연제, 그리고 검베이스gum base-로 나뉘게 되는데, 검베이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러 소화단계를 거쳐 우리 몸으로 소화된다. 검베이스는 소화되거나 물에 녹지않는, 껌의 몸틀이 되는 비영양 물질이다. 결국 검베이스는 우리 소화기관이 필요없는 물질로 분류하여 대변으로 체외로 배출된다. 이것은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2-3일 내에 이루어진다. 그러니 크게 걱정할게 없단 얘기다.

그런데..
약 10여년전의 미국의 한 연구자료(플로리다주 올란도의 느무르 소아클리닉, David Milov 박사의 1998년 보고 원문)에 따르면 수년간, 하루 평균 5-7개정도 껌을 씹고 삽켰던 어린 아이의 배안에서 대변과 같이 뭉쳐 있던 껌덩어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 아이는 약 2년 동안 설사에 시달렸다고 한다. 의료진은 결국 직장을 통해서 껌덩어리를 제거했다고 한다. 어린 아이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삼킨 껌의 양에 비해 체외로 배출할 수 있는(?) 양이 적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아이러니한건 이 아이는 부모로부터 말을 잘 듣는 대가로 껌을 받았다고 한다. 누구를 탓하겠나.. 암튼 중요한건 껌은 원래 삼키는 게 아니라 씹고 뱉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1. Bigpie 2009/12/30 10:31

    턱이 잘 발달했겟네요.
    혀 씹으면 잘릴지도?ㅋ

    • Mobius 2009/12/31 02:10

      혹시 영화 '레모니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보셨다면,
      극중 3남매중 막내인 '써니'를 기억하실련지...
      빅파이님이 말씀하신걸 들으니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2. Mobius의 생각

    Tracked from mobius' me2DAY 2010/01/07 11:19

    삼킨 껌이 몸에 남을 수 있다고?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한번쯤은 들었음직한 말 “껌 삼키면 큰 일난다. 나중에 뱃속에 남아..” 미국 또한 “삼킨 껌은 7년 동안 뱃속에 남아 있는다”는 속설이 있다.7년? 이런 구체적인 숫자는 대게 직관적으로 근거 없는 얘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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